1. 줄거리.
굿 윌 헌팅은 깊은 상처를 지닌 주이공 윌 헌팅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 영화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어쩌면 누군가에겐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상의 행복을 하나씩 찾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굿 윌 헌팅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알고 보니 주인공 이름이 윌 헌팅이다. 윌은 수학, 법학, 역사 등 모르는 것이 없는 천재 중의 천재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방황하며 산다. 친구들과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폭력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는 등 위태로운 일상이 이어진다. 세상과 담쌓고 꿈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며 평생 막노동을 할 거라고 하는 윌,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고 석학들이 모여있는 MIT에서 청소부 일을 한다. 수학 권위자인 램보 교수는 어려운 문제를 강의실 벽면에 붙어 놓는다. 아무도 풀지 못한 문제였지만 윌은 쉽게 풀어 버린다. 밤 사이에 문제를 풀고 떠나는 천재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램보, 그러다 우연히 청소부 윌이 문제를 푸는 것을 목격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천재가 재능을 썩힐까 걱정하던 램보는 윌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다. 감옥에 갈 위기에 있던 윌은 램보 덕에 풀려나고 석방 조건으로 심리 치료를 받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싫었던 윌은 상담자들에게 모욕을 주고 그들 스스로 물러나게 만든다. 램보는 최후의 통첩으로 자신의 친구였던 숀에게 윌을 맡기로 한다. 숀 역시 윌과 충돌을 겪는다. 숀의 아픈 구석인 아내 애기를 꺼내며 그를 모욕하는 윌. 아내와 사별한 숀은 그녀를 모욕하는 윌의 발언에 흥분하고 그를 내쫓는다. 하지만 숀은 윌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두 사람의 상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편, 윌은 스카일라라는 하버드 학생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가 자꾸 자시의 삻으로 들어오는 것은 힘겨워한다. 더욱 깊은 관계로 발전해야 하는 단계지만 윌은 상황을 피하기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숀과의 상담은 계속된다. 숀은 윌의 문제를 눈치채고 있었다. 윌은 어린 시절 양부모에게 폭행을 당한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런 과거 탓에 혹시나 상대가 떠날까 생각하며 방어기제를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상대가 자신에게 실망해 떠나가기 전에 오히려 자신이 모진 말로 상대를 상처 주고 떠나게 했다. 그런 윌에게 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면서 윌은 숀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다. 시시콜콜한 일상 애기부터 시작해 둘의 대화는 점점 문제의 본질로 향한다. 반복되는 양부의 폭행 그리고 파양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뿌리 박혀 있었던 윌, 그런 속쇄를 달고 사니 원하는 꿈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고 연인 스카일라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대답 못했다. 사람들이 언제든 자신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아무도 믿지 못하고 멈춰 서있던 것이다. 그런 윌에게 숀은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다고, 숀은 단순히 위로하려는 게 아니라 진심이라는 듯이 몇 번이고 이 말을 한다. 윌의 눈을 보고 그가 진심을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한다. 그리고 윌은 마침내 알아듣고 눈물을 흘린다.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처음엔 숀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그를 경계했던 윌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품의 안겨 눈물을 흘린다. 윌이 한순간에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 그간의 모난 행동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 막 뒤에는 어린 소년이 있던 것이다. 이제 그는 진정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운이다. 윌 헌팅은 숀을 만나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었다. 자신을 보여준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참 멋진 일이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 느꼈다.
2. 등장인물.
맷 데이먼(윌 헌팅), 로빈 윌리엄스(숀 맥과이어), 벤 애플렉(처키 설리반), 스텔란 스카스가드(제랄드 램보), 미니 드라이버(스카일라), 캐시 애플렉(모건 오말리), 콜 하우저(빌리 맥브라이드), 존 마이톤(톰), 레치첼 마조로브스키(크리스틴)
3. 감상평.
개인적으로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자 지닌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바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영화가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상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와 연결되는 다양한 인물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담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보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만드는 감독만의 독창적인 연출력이 더해지면 소위 말하는 띵작으로 일컫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빠질 수 없다. 굿 윌 헌팅은 그 문제의식을 정확하게 드러냈다. 구스 반 산트 감독만의 방식으로 거칠지만 따뜻하고 표현되었다. 가장 중요한 골자로 되는 것은 바로 주인공 윌 헌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들이다. 그 감정의 변화를 관객들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과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성장한다 주인공과 함께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함께 빠져나오면서 치유를 받는다. 영화 굿 윌 헌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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