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뱅크, 전 세계 종자 110만 종 보관.
우라늄 은행은 원자력 발전 원료 모아
핵무기 개발하는 기술의 확산 막는다.
| 은행은 내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기관이다. 과학계에도 은행이 있다. 다만 과학은행은 돈이 아닌 다른 것을 저장한다. 대표적인 과학 은행은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 뱅크(seed bank)'입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가장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종자 약 110만 종을 보관하고 있다. 미래에 대멸종 사타가 벌어질 거세 대비해 만들었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으로 종자 보관소 내부를 견학할 수 있는 가상 체험 홈페이지(QR코드)를 공개했습니다.
| 전 세계 '똥' 모아 장내 미생물 확보.
스위스 취리히대에는 똥을 모으는 은행이 있다. 스위스 바젤대 / 론잔대 / 취리히대와 미국 릿거스대 연구진이 만든 미생물 정고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은 똥에서 장내 미생물을 추출해 영하 80도 정장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을 보관하는 이유 무엇인가? 사람 몸 안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류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특히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에 있는 미생물이다. 장내미생물은 소화와 배변 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최근에 우울증이나 자페, 치매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이식술'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2012년 호주에서 위막성 대장염 환자에게 처음시도했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 분포를 가진 사람에게 받은 대변에서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정제해 이색해 주는 거다.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똥 은행(미생물 저장고)'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8년 과학전문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서 똥 은행에 대한 아이디를 제안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어린이 대변을 비롯해 라오스 / 푸에르토리코 / 페루 등에서 똥 표본 3000여 개를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아드리안 에글리 취리히대 교수는 "20분마다 분열할 정도로 변화가 빠른 미생물도 있다" "최대한 빠르게 얼리면서 미생물에 손상이 가지 않을 조건을 찾는 것이 시범 운영 기간의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한국인 장내 미생물 은행(Korea Gut Microbiome Bank·KGNB)' 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내 미생물을 수집하는 동시에 연구를 위해 장내 미생물을 분양하기도 한다.
| 탈모를 막기 위해 모낭을 저장한다.
탈모는 전세계 어디서나 관심이 많은 질환이다. 탈모치료 업체 '헤어클론(hiarclone)'이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미국 / 캐나다 / 호주 / 뉴질랜드에서 보내온 모낭을 저장하고 있다. 탈모 치료 방법 중 가장 흔한 건 모발 이식입니다. 본래 자기가 갖고 있는 모발을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수술이다. 머리카락은 피부 속 털을 만드는 기관인 모낭에서 자란다. 모발 이식은 이 모낭을 떼어내 탈모가 발생한 부분에 넣어주는 것이다. 모낭이 건강할수록 잘 빠지지 않으면서 털을 만드는 핵심 요소는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모유두세포'이다. 헤어클론은 이 점에 착안했다. 탈모가 시작된 뒤 채집한 모낭은 이미 노화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한 모낭이 아닐 수 있다. 탈모가 시작되기 전, 건강한 상태일 때 모낭을 미리 채취한다. 약 120개 정도 채취한 뒤 영하 180도에서 급속 냉각해 보관하다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보관해 뒀던 건강한 모낭에서 모유두세포를 추출한다 그 뒤 이 세포를 증식해 타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2019년도 탈모를 위해 설립한 은행이 영국의 맨체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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