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샘은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곳을 떠나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이사를 간다. 일 년 반이 지난 현재 완벽한 남자친구 월터와 결혼을 앞둔 애니는 운전 중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하는 라디오에서 조나의 사연을 듣게 된다. 떠난 어머니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새어머니가 생겼으면 하는 게 꿈이라는 귀여운 남자아이의 소원이다. 라디오 진행자는 아버지를 바꿔줄 수 있겠냐고 묻고 아들의 깜찍한 행동에 결국 샘은 진행자와 통화를 하게 된다. 첫눈에 반한 아내와 결혼을 했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었지만 일찍 자신을 떠나갔다며, 아마 나는 딴 여자와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의 그리움에 가득 찬 목소리에 애니는 빠져든다. 다음 날, 이 사연은 잠 못 드는 시애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많은 여성들의 폭발적 관심을 이끈다. 그날 이후, 샘의 집으로 무지막지하게 오는 편지들, 수많은 여성들이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며 사진과 자신의 이력을 적어 보내오고 조나는 이 중 자신의 어머니를 찾고 싶지만 샘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잠이 오지 않는 애니는 새벽 무렵 윌터가 자고 있는 방에서 몰래 나와 라디오를 틀며 시간을 보내던 도중 마침 샘이 라디오에서 통화했던 이야기 내용이 흘러나온다. 곰곰이 들으며 생각에 잠긴 애니는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결혼한 오빠에게 찾아가 대체 왜 결혼을 했고, 어떤 확신이 들어야 결혼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 오빠도 그저 올케가 하자고 해서 한 결혼이라며 결혼 전에는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다고 하지만 어쩐지 애니는 이 결혼이 내키지 않는다. 자꾸만 떠오르는 샘의 통화 내용에 결국 애니는 샘의 집 주소를 찾아 다른 여성들처럼 편지를 작성한다. 수많은 편지 중 애니의 편지를 읽게 되는 조나는 이 사람의 새어머니가 될 운명이라며 샘에게 편지를 내밀지만 샘은 거절을 한다. 시애틀과 너무 먼 거리에 있는 그녀와는 인연이 아닐 거라고 말하며 빅토리아를 만나러 간다. 아직도 가끔 악몽을 꾸며 엄마를 찾는 조나와 주변사람들의 성화에 빅토리아를 만나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빅토리아 여간 맘에 들지 않는 조나는 다시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아버지가 여자친구가 생겼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감정을 털어놓는다. 이를 듣게 된 애니는 출장을 핑계로 먼 시애틀로 날아간다. 샘을 찾는 애니는 그에게 말을 걸어 보려 하지만 빅토리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머뭇거리고, 그런 애니를 보게 된 샘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딱 그 인사 한 마디만 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온 애니는 샘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는 그때 시애틀에서 온 편지를 보게 된다. 애니의 편지 내용은 밸런타인데이 때 엠파이어 빌딩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에 대한 답장으로 샘은 그 날 보자고 답장이 온 것이다. 물론 샘을 가장한 조나의 귀여운 행동이었지만, 조나는 답장을 대신 보낸 이후 샘을 어떻게 서든 설득하려 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여자를 만나러 뉴욕까지 갈 이유가 없다고 화를 내고 결국 조나는 밸런타인데이 날 그동안 모은 용도를 탈탈 털어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홀로 엠파이어 빌딩으로 향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샘은 조나를 찾으러 곧장 뉴욕으로 향하고 애니를 만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조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엠파이어 빌딩을 나오려는 그 순간에 애니를 만나게 되고 애니와 샘은 자신들의 만남을 운명으로 느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엠파이어 빌딩을 나온다.
2. 감상평.
미국의 국민배우 톰 행크스와 지금은 한물 갔지만 당시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황으로 군림했던 맥 라이언의 젊고 풋풋한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보통의 로맨스 영화가 남녀 주인공이 만나서 연애를 하는 알콩달콩한 과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반해, 이 영화에서는 특이하게도 주인공 남녀가 후반부 들어서야 만나서 이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는 느낌으로 영화로 끝난다. 마지막에 엘리베이터에서 엇갈리는 장면에서는, 영화의 법칙상 둘은 절대 못 만날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슬아슬 만나는게 지금 시대에는 IT가 발달이 되어서 스마폰이면 어려움 없이 만날 수 있지만 그 시대에는 정말 아날로그 시대여서인지 참 감성과 애틋함이 지금 보다는 더 절절히 느껴진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편안한 영화를 볼 수 있어 힐링이 되는듯한 이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본다.
3. 등장인물.
톰 행크스(샘 볼드윈), 멕 라이언(애니 리드), 빌 풀만(월터), 로스 맬링거(조나 볼드윈), 로지 오도넬(벡키), 가비 호프만(제시카), 리타 윌슨(수지), 빅터 가버(그레그), 캐리 로웰(매기 애봇 볼드윈), 바바라 가릭(빅토리아), 다나 아이비(클레어),데이빗 하이드 피어(데니스 리스), 로브 라이너(제이), 톰 리스 파렐(롭), 르 클렌체 드 랭드(바바라 리드), 프란시스 콘로이 (이레네 리드), 게빈 오 모 리슨(클리프 리드), 발레리 라이트(뱃시 리드), 톰 타미(헤럴드 리드), 칼빈 트리린(밀턴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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